20230925~20231001
프로그램 3주 차다. 이번 주 메인 세트 컨셉은 TnG(터치 앤 고), P(잠시 정지)이다.
확실히 나는 자극을 근육 사이사이에 먹이는 것보다는 근육 전체적으로 먹이는 것이 더 신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주는 추석이 있어서 어떻게 운동할 지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추석이 미운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30925(월) 가슴, 등
나는 알바를 월 수 목에 하는데 월요일에는 다른 날보다 수업 시간이 좀 빡쎄서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것이 베스트이다.
그런데 이 날은 좀 늦게 일어났다.
그래서 최대한 슈퍼 세트로 시간을 쪼개서 결국 알바에는 늦진 않았지만 진짜 하루가 거어어어업나 힘들었다.
앞으로는 최대한 일찍 일어나보자
20230926(화) 어깨, 전면하체
분명 어제 늦게 자지 말자 생각했는데 오늘도 결국 늦잠을 자버렸다.
그래서 아침에는 어깨, 저녁에는 하체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우리 학교 졸업 요건에는 "코딩부트캠프"라는게 있는데, 오늘이 바로 이 1차 코딩 부트 캠프를 보는 날이었다.
작년에는 1차에서 바로 통과한 사람이 1~2명이었다는데 올해는 진짜 너무 쉽게 나와서 거의 150명정도가 합격할 것 같았다. (진짜 이거 통과 못 하면 개발자 외의 길을 찾아야 하는 수준으로 쉬웠다.)
아무튼 이렇게 3학점을 꽁으로 먹어서 그런지 저녁에 하체도 너무 잘 되었다.
역시 마음이 편안해야 운동도 잘 된다.
20230927(수) 전면하체, 삼두, 이두
이번 주 월요일에, 사장님께서 나에게 추석 연휴니까 빨리 본가에 내려가라고 수요일 알바를 빼주셨다.
하지만 수요일 수업이 있었던 나는 수업이 없는 척하며 사장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였다.
그래서 오늘 알바 시간에 운동을 하는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알바하는 음식점의 팟타이를 너무 먹고 싶었는데 그걸 참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저저번 주에 블로그 피드백을 해준 열혈 구독자님께서 괜찮아졌다고 해줬다.
확실히 블로그에도 시간을 좀 투자를 해줘야 더 잘 써지는 것 같다.
최대한 예전 폼으로 돌아가고 싶다.
20230928(목) x
추석 연휴라 어제 본가에 와서 오늘은 부모님이랑 집안일을 도왔다.
우리가 제사를 지내는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나들이랑 매형들, 조카가 오는데 나름 준비를 많이 하시려고 하셨다.
추석에는 조상님이 봉 무게는 들어주신다고 하셔서 운동을 꼭 하고 싶다.
하지만 이번 주는 우리 동네 헬스장이 문을 안 연다.
그래서 바로 옆 동네에 가서 어떻게 할 지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20230929(금) 가슴, 등
오늘은 가족들이 전부 모이는 날이다.
그런데 점심 쯤에 큰 자형한테서 오늘 헬스장 어떻게 할거냐고 전화가 왔다.
어제 옆 동네 헬스장에 전화를 돌려본 나는 마침 연휴동안 하는 곳을 알고 있어서 거기로 갈 거라고 했다.
자형과 나는 서로 ok하고, 바로 헬스장으로 달려갔다.
일일권이 15000원이었지만, 추석 연휴에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알빠노?였다.
나는 가슴 보조운동으로 딥스를 하는 데, 이 헬스장에는 딥스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전역하고 처음으로 인클라인 덤벨 벤치 프레스를 하기로 했다.
큰 자형이 가슴 운동 1타 강사급은 아니지만 나름 조교급의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나에게 디테일들을 알려주었다.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자극이 잘 잡히지는 않았지만 자형이 옆에서 열심히 알려준 덕에 감을 어느정도 잡을 수 있었다.
헬스를 하다보면 금수저 소리를 듣는 장비들이 여러개 있다.
SBD 리프팅 벨트, 베르사 그립 등인데 큰 자형이 바로 이 베르사 그립을 가지고 있었다.
스트랩 하나가 무슨 10만원이나 하나 하고 자형꺼를 빌려서 써봤는데 진짜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
애가 쫀쫀하니까 그립이 잘 잡히고, 그립이 잘 잡히니깐 고립을 더 잘 시킬 수가 있었다.
확실히 돈이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30930(토) x
오늘은 친척들이 오는 날이라 운동을 할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심지어 소주를 3병반이나 마셔서 오후 4신가에 잠이 들었다.
그러고 오후 9시쯤에 일어나서 친구들을 만나러갔다.
친구들이랑 간단하게 술을 마시고 헤어지려는 길에 탕후루 집이 있어서 딸기 탕후루 한 알씩만 먹자고 했다.
그런데 알바생분이 갑자기 4명이냐면서 블랙 사파이어 2개와 딸기 1개를 더 주셨다.
우리는 ??하면서 쳐다보니깐 알바생분이 "제가 지금 추석 연휴인데도 추가 수당 못 받고 일하는 거라서요..."라고 말씀하셨다.
뭔가 사연은 많은 것 같았지만 그것이 저 한 마디에 충분히 전달되었다.
그 분 눈을 보며, 빡침을 넘어서면 독기 서린 광기가 생기는 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20231001(일) 후면하체, 전면하체, 어깨, 삼두, 이두 (업보 청산의 날)
이번 주 프로그램의 남은 운동을 청산하고자 친구네 아파트 헬스장에 놀러갔다.
분명 내가 좋아하는 운동들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양이 많으니 좀 지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친구 어머니께서도 운동하러 헬스장에 오셨는데, 추석이라고 나에게 5만원을 주셨다.
너무 감사해서 절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해당 헬스장이 홈팀이 아니라 어웨이팀이라 좀 참기로 했다.
앞으로 이 친구에게 더욱 잘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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